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저는 조금 일찍 준비를 합니다.
오전 9시부터 장구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니는 곳은 행정복지센터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장구를 배웁니다.
처음에는 3시간이라는 시간이 꽤 길다고 생각했습니다. 장구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장단도 어렵고 장구채를 움직이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데, 과연 3시간 동안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업을 시작하고 장구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선생님의 장단을 듣고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수업이 끝날 시간이 되어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이 기다려지는 이유
예전에는 토요일 아침이면 늦잠을 자거나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장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토요일 아침의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장구 수업을 갈 준비를 하고 행정복지센터로 향합니다. 수업 장소에 도착하면 이미 먼저 와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장구를 준비한 뒤 선생님의 수업을 기다립니다.
장구채를 손에 잡는 순간부터 평소와는 다른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지난주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수업을 시작합니다.
3시간 동안 장구를 배우는 과정
장구 수업에서는 새로운 장단을 배우기도 하고, 이전에 배웠던 장단을 반복해서 연습하기도 합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장단의 이름도 낯설고 손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덩덩 쿵덕쿵'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막상 장구채를 움직이면 다른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 듣고 바로 잘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여러 번 반복해야 조금씩 익숙해지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손과 머리가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장단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손이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때가 있습니다.
그때 느끼는 작은 성취감이 장구를 계속 배우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함께 수업을 듣는 80대 언니
제가 장구 수업을 다니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분이 있습니다.
바로 80대 언니입니다.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지만 매주 수업에 참여해서 장구를 배우십니다.
장구는 단순히 앉아서 듣는 수업이 아닙니다. 장구채를 잡고 손을 움직여야 하고 장단을 따라가야 합니다.
처음 장구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80대 언니가 수업에 꾸준히 나오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마음가짐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나도 아직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나이가 많아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
80대 언니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정해진 나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체력이나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무리해서 배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배우고 꾸준히 참여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장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 역시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저 사람처럼 나도 잘 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는 내가 처음 장구를 잡았을 때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80대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은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고 싶은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장구 수업에서 실수는 자연스러운 일
3시간 동안 수업을 하다 보면 장단을 틀릴 때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같은 장단을 치고 있는데 나만 엉뚱한 소리를 낼 때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실수가 신경 쓰였습니다.
하지만 계속 배우다 보니 실수하지 않는 것보다 실수한 부분을 다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번 틀렸다고 해서 장구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장단 하나를 놓쳤다고 해서 배움이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다시 선생님의 장단을 듣고 따라 하면 됩니다.
조금 늦게 따라가더라도 다시 박자를 잡으면 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실력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작성한 80대에도 장구를 배울수 있을까? 글을 함께 살펴 봐 주세요
2026.09.14 - [장구 이야기와 일상생활] - 80대에도 장구를 배울 수 있을까? 함께 배우며 느낀 장구 수업의 즐거움
3시간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집중력
장구 수업이 3시간 동안 진행되다 보니 집중력도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의욕이 넘쳐서 장구를 열심히 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이나 어깨가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장구채를 너무 세게 잡으면 손목에 힘이 들어가고 팔도 쉽게 피로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장구채를 꽉 잡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장단을 놓치지 않으려고 힘을 주다 보니 손목이 뻣뻣해지고 수업이 끝난 뒤에는 팔이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장구채를 편안하게 잡으려고 노력합니다.
잘 치려고 힘을 주는 것보다 몸의 힘을 적절하게 빼는 것이 오히려 장구를 오래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장구 공부는 계속된다
3시간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옵니다.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개운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그날 배웠던 장단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오늘 배운 장단이 뭐였지?'
'어느 부분에서 자꾸 틀렸지?'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복습이 됩니다.
집에서 장구를 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배운 장단을 짧게라도 다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 오랫동안 연습할 필요도 없습니다.
배운 내용을 잊지 않도록 잠깐씩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장구를 배우면서 생활에도 변화가 생겼다
장구를 배우기 전에는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것이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처음 시작하면 잘해야 할 것 같고, 다른 사람보다 못하면 괜히 자신감이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꼭 잘해야 즐거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조금씩 배우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장구 소리를 듣고 장단을 따라 하다 보면 다른 생각을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수업에서 사람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매주 토요일에 해야 할 일이 생겼다는 것이 생활에 작은 활력을 주었습니다.
함께 배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장구를 배우면서 또 하나 좋은 점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같은 장단을 배우고 함께 연습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힘들 때도 다시 해볼 수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모습을 보면서 배울 수 있고, 나처럼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서로 격려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80대 언니와 같은 공간에서 장구를 배우는 경험은 저에게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나이는 다르지만 장구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은 같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취미에는 나이의 벽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장구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혹시 장구를 배우고 싶지만 망설이고 있다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장단을 완벽하게 칠 필요는 없습니다.
장구채를 잡는 것도 처음에는 어색하고, 장단을 따라가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배우다 보면 조금씩 익숙해집니다.
특히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한 번에 익히고, 누군가는 여러 번 반복해야 익힐 수 있습니다.
배우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속도로 꾸준히 배우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보내는 3시간은 이제 제 생활에서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장구를 배우면서 장단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배우는 마음과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용기도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80대 언니가 매주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이는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는 데 큰 장애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잘하지 못해도 괜찮고, 한 번 틀려도 괜찮습니다.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익숙해지고, 지난주보다 이번 주에 한 가지라도 더 배운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장구를 배우는 시간은 단순히 악기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 장구채를 손에 들고 새로운 장단을 하나씩 배워가려고 합니다.
언젠가는 지금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장구를 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오늘도 즐겁게 장구를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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