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에도 장구를 배울 수 있을까? 함께 배우며 느낀 장구 수업의 즐거움
장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토요일을 기다리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제가 다니는 장구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됩니다. 한 번 수업을 시작하면 무려 3시간 동안 장구를 배우게 됩니다.
처음에는 3시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상 장구채를 손에 잡고 장단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같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장구를 배우다 보니 서로의 연주를 들으며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수업을 다니면서 인상 깊게 생각하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80대의 언니입니다.
80대 언니도 함께 배우는 장구 수업
장구 수업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합니다. 젊은 사람도 있고 저처럼 새로운 취미를 찾아 장구를 배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 80대 언니가 꾸준하게 수업에 나오시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장구는 가만히 앉아서 듣기만 하는 활동이 아닙니다. 장구채를 잡고 손을 움직여야 하고, 장단을 기억하면서 몸도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장단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80대 언니도 수업에 참여해서 장단을 배우고 함께 연습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장구는 나이보다 꾸준함이 중요한 것 같다
장구를 처음 배울 때는 누구나 어려움을 느낍니다.
'내가 장단을 제대로 칠 수 있을까?'
'장구채를 어떻게 잡아야 하지?'
'다른 사람들은 잘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어렵지?'
저 역시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장구 소리가 익숙해지고,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장단을 반복해서 연습하면서 조금씩 손에 익기 시작했습니다.
장구를 배우면서 느낀 것은 잘하는 것보다 꾸준히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한 번에 모든 장단을 완벽하게 익히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배운 것을 집에서 다시 생각해 보고, 다음 수업에서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조금씩 익숙해집니다.
80대 언니가 꾸준하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 역시 이런 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작성한 장구채 종류와 초보자가 알아야 할 기본 사용법에 대한 글도 한번 살펴 봐 주세요
2026.09.08 - [장구 장비 관리법] - 장구채 종류와 초보자가 알아야 할 기본 사용법
3시간 장구 수업에서 배우는 것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수업은 단순히 장구를 치는 시간만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장단을 익힙니다. 이후 직접 장구를 치면서 배운 내용을 반복합니다. 잘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연습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장단을 맞추기도 합니다.
3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업을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특히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손이나 팔에 피로가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조건 오래 연습하는 것보다 몸 상태를 살펴가며 바른 자세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구를 칠 때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가거나 장구채를 지나치게 세게 잡으면 손목과 팔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힘을 많이 주기보다는 편안하게 장구채를 잡고 선생님의 동작을 따라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함께 배우기 때문에 더 즐거운 장구
혼자 장구를 연습하는 것과 여러 사람과 함께 배우는 것은 조금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여러 사람이 함께 장구를 치면 장단이 하나로 맞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각자의 소리가 조금씩 다르게 들리지만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점점 하나의 소리처럼 어우러집니다.
특히 나이가 다른 사람들이 같은 장구 수업을 듣는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80대 언니와 같은 장단을 배우고 함께 장구를 친다는 사실도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나이는 다르지만 장구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은 같습니다.
이처럼 취미를 통해 서로 다른 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것도 장구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80대 언니를 보며 배운 것
저는 80대 언니가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장구 자체뿐만 아니라 배움에 대한 마음가짐도 배우게 됩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꾸준히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됩니다.
저도 가끔 장구가 잘되지 않으면 '나는 왜 이렇게 못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80대 언니가 꾸준히 장구채를 잡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잘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계속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구를 배우면서 생긴 작은 변화
장구를 배우기 전에는 토요일 오전을 지금처럼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구 수업을 시작하면서 토요일이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준비해서 행정복지센터로 가고, 3시간 동안 장구 수업을 듣고 나면 몸은 조금 피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오히려 개운해질 때가 많습니다.
장구채로 장단을 치면서 스트레스를 잊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수업을 하다 보면 기분도 좋아집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시작할 수 있는 취미
장구를 배우면서 저는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데 꼭 정해진 나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체력이나 신체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맞는 속도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무리해서 장시간 연습하기보다는 충분히 쉬어가면서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장단을 완벽하게 연주하려고 하기보다는 장구채를 바르게 잡는 방법부터 배우고, 기본 장단을 천천히 익혀 나가면 됩니다.
80대 언니와 함께 장구를 배우면서 저는 '배움에는 늦은 때가 없다'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배우는 장구 수업은 저에게 단순한 취미 시간이 아닙니다.
장구를 배우는 즐거움도 있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장단을 맞추며 배우는 과정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습니다.
특히 80대 언니가 꾸준하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이에 관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가 얼마나 멋진 것인지 느끼게 됩니다.
장구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잘해야 한다는 부담부터 갖기보다 즐겁게 시작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장단 하나를 따라가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배우다 보면 어느 순간 손이 장단을 기억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다른 사람에게 '장구 한번 배워보세요. 정말 재미있어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저 역시 지금처럼 매주 토요일 장구 수업에 참여하면서 천천히, 꾸준히 배워가려고 합니다.